No.31 · 마인드셋

원장 시간 관리

그것을 하면 나머지가 쉬워지는 단 하나는 무엇인가 — 첫 도미노, 오전의 시간 블록, 그리고 원씽을 훔쳐가는 네 도둑.

문석준 서울비디치과 대표원장 · Patient Funnel 창립자 10분

한 문단 요약

원장의 하루는 '중요해 보이는 일'로 가득하다 — 신환, 전환율, 직원 교육, 리뷰, 장비. 전부 중요하다고 전부 균등하게 손대면 아무것도 임계점을 못 넘는다. 성공은 동시에 오지 않고 순차적으로 온다 — 도미노 하나는 자기보다 1.5배 큰 도미노를 쓰러뜨린다. 도구는 질문 하나 — "그것을 함으로써 다른 모든 일이 더 쉬워지거나 필요 없어지는, 내가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일은 무엇인가?" 답을 찾았다면 캘린더를 선점하라 — 휴가 먼저, 그다음 의지력이 충만한 오전에 원씽 블록, 나머지는 그 뒤에. 그리고 네 도둑(거절 못 함, 어질러짐의 두려움, 체력 부족, 방해하는 환경)에 방어선을 쳐라. 할 일 목록이 길다는 것은 아직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원장님들의 다이어리를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할 일 목록이 깁니다. 신환 마케팅 검토, 실장 면담, 리뷰 답글, 장비 견적 비교, 세무 서류, 직원 교육안… 그리고 한 달 뒤에 봐도 그 목록은 거의 그대로 있습니다. 항목만 몇 개 더 늘어난 채로요. 여기서 뼈아픈 문장 하나를 드리겠습니다. 할 일 목록이 길다는 것은, 아직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세계 최대 부동산 회사를 만든 경영자의 일화가 있습니다. 회사가 위기에 빠지자 그는 열네 가지 해결 과제를 들고 멘토를 찾아갔습니다. 멘토는 목록을 보더니 말했습니다. "이걸 다 할 필요 없네. 딱 하나만 하면 돼. 핵심 인재 몇 명만 제대로 뽑으면, 나머지는 그들이 해결할 걸세." 그는 그대로 했고, 회사는 살아났습니다. 열네 개의 문제에 열네 개의 대책이 필요한 게 아니었습니다. 열네 개를 연쇄적으로 무너뜨리는 첫 번째 도미노가 필요했던 겁니다.

성공은 동시에 오지 않는다 — 도미노의 물리학

도미노 하나는 자기보다 1.5배 큰 도미노를 쓰러뜨릴 수 있습니다. 5cm짜리에서 시작해 1.5배씩 커지는 도미노를 세우면 18번째는 피사의 사탑만 하고, 23번째는 에펠탑, 31번째는 에베레스트보다 큽니다. 이 물리학의 교훈은 둘입니다. 첫째, 성공은 동시에 오지 않고 순차적으로 옵니다. 모든 도미노를 동시에 밀려는 사람은 하나도 못 쓰러뜨립니다. 둘째, 올바른 첫 도미노가 넘어지면 다음 도미노는 훨씬 적은 힘으로 넘어갑니다.

병원 버전을 봅시다. 어떤 병원의 문제 목록 — 신환 부족, 낮은 상담 전환율, 높은 이직률, 부족한 리뷰, 원장 번아웃. 다섯 개를 동시에 공략하면 각각 20%의 에너지가 들어가고, 아무것도 임계점을 못 넘습니다. 그런데 '실장급 핵심 인재 확보'라는 도미노가 먼저 넘어지면? 상담 전환율이 오르고(실장이 상담을 잡고), 조직이 안정되고(중간 리더가 생기고), 원장 번아웃이 줄어듭니다(위임이 가능해지고). "병원 문제는 서로 얽혀 있는데 하나만 풀어서 되겠느냐"는 반문이 나오는데 — 얽혀 있기 때문에 하나가 강력한 겁니다. 도미노는 연결되어 있을 때만 연쇄가 일어납니다. 첫 도미노를 찾는 눈, 그것이 경영 능력입니다.

초점탐색 질문 — 크고 구체적으로 물어라

그 첫 도미노를 찾는 도구가 이 질문입니다. "그것을 함으로써 다른 모든 일이 더 쉬워지거나 필요 없어지는, 내가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일은 무엇인가?" 앞부분("단 하나")은 좁히기를 요구하고, 뒷부분("쉬워지거나 필요 없어지는")은 지렛대를 요구합니다. 그냥 중요한 일이 아니라 다른 일들을 무너뜨리는 일 — 연결이 없는 하나는 원씽이 아니라 그냥 취미입니다.

질문의 품질이 답의 품질을 결정합니다. "매출을 어떻게 올리지?"는 나쁜 질문입니다 — 막연하니까요. "이번 분기 소개 환자를 두 배로 만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단 하나는?"이 좋은 질문입니다 — 크고, 구체적이니까요. 답이 바로 안 떠오르면 그건 좋은 신호입니다. 조사하고 벤치마킹할 가치가 있는 질문이라는 뜻이고, 그렇다면 조사 자체가 이번 주의 원씽이 됩니다. 실전 팁 하나 — 원장과 실장이 각자 이 질문에 답을 쓴 뒤 비교해 보십시오. 답이 다르면 그 자체가 발견입니다. 경험상 많은 병원의 답은 '핵심 인재' 아니면 '소개가 나오는 환자 경험' 둘 중 하나로 수렴합니다.

하나에 예스라고 답하는 것은, 다른 모든 것에 노라고 답하는 것과 같은 말이다.

시간 블록 — 남는 시간을 찾지 말고 캘린더를 선점하라

원씽을 찾았다면 이제 지켜야 합니다. "여유 되면 해야지"의 그 여유는 개원 이래 온 적이 없지 않습니까. 도구는 시간 블록입니다 — 원씽을 위한 시간을 캘린더에 먼저, 이른 시간에 박아 넣고, 그 시간을 진료 예약과 동급으로 취급하는 것. 순서까지 정해져 있습니다. ① 연간 휴가를 가장 먼저 블록합니다 — 재충전이 성과의 전제니까요. ② 그다음 원씽 블록 — 가능하면 오전에. 의지력은 배터리라서 하루 동안 소모되고, 판사의 가석방 승인율이 식사 직후 65%에서 식사 직전 0% 근처로 떨어진다는 연구가 있을 정도입니다. 중요한 일은 배터리가 가득할 때 해야 합니다. ③ 나머지 일정은 그 뒤에 채웁니다.

"하루 4시간은 개원의에게 비현실적"이라는 반론 — 맞습니다. 핵심은 시간의 양이 아니라 보호된 시간의 존재입니다. 주 3시간부터 시작하십시오. 수요일 오전 진료를 1시간 늦게 시작하고 그 시간을 첫 도미노에만 쓰는 것. 원장이 진료 중일 때 아무도 말을 걸지 않듯, 이 시간에도 문을 닫는 겁니다. 보호된 주 3시간이 보호되지 않은 3년을 이깁니다. 그리고 멀티태스킹에 대한 미련은 버리십시오 — 인간의 뇌는 동시 처리를 못 하고 전환할 뿐이며, 전환마다 비용을 냅니다. 직장인은 평균 11분마다 방해받고 원래 과업으로 완전히 돌아오는 데 25분이 걸립니다. 멀티태스킹은 여러 일을 동시에 망치는 기술입니다.

원장 시간 관리 자가 진단

지난 한 달의 캘린더를 열어놓고 점검해 보십시오.

  • "이것을 하면 나머지가 쉬워지는 단 하나"에 대한 나의 답이 한 문장으로 있는가
  • 그 단 하나를 위한 시간 블록이 매주 캘린더에 진료 예약보다 먼저 잡혀 있는가
  • 그 블록이 의지력이 충만한 오전 시간대에 배치되어 있는가
  • 5년→1년→분기→이번 달→이번 주→오늘로 이어지는 목표 사슬이 문서로 있는가
  • 원씽 진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보고할 상대(코치·동료 원장)가 있는가

원씽을 훔쳐가는 네 도둑

블록을 세웠는데도 무너진다면, 의지가 아니라 방어 설계를 점검할 차례입니다. 원씽을 훔쳐가는 도둑은 넷입니다. 첫째, "아니오"라고 말하지 못하는 것. 하나에 예스라고 답하는 것은 다른 모든 것에 노라고 답하는 것과 같습니다. 원씽을 정해놓고 모든 요청에 예스를 남발하면 그 결정은 무효가 됩니다. 둘째, 어질러짐의 두려움. 원씽에 집중하면 다른 일들이 잠시 어질러집니다. 그 어질러짐은 사고가 아니라 성과의 비용입니다 — 모든 접시를 돌리려는 사람이 가장 중요한 접시를 떨어뜨립니다. 셋째, 체력. 에너지가 없으면 시간 블록은 빈 껍데기입니다. 원장의 수면과 운동은 사치가 아니라 경영 자원입니다. 넷째, 환경. 방해받는 공간, 회의적인 사람들 곁에서 의지력은 반드시 집니다. 벙커가 되어줄 공간과 "이 시간엔 없는 사람 취급해달라"는 선언까지가 실행의 일부입니다.

마지막 장치는 책임 구조입니다. 목표를 써서 남기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39.5% 더 달성한다는 연구가 있고, 여기에 보고 상대가 더해지면 확률은 더 오릅니다. 격주로 원씽 진행 상황을 보고할 상대 — 경영 코치든 동료 원장이든 — 를 정하십시오. 혼자의 결심은 흐려지지만, 보고의 약속은 흐려지지 않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원장의 시간 문제는 시간이 부족한 게 아니라 결정이 부족한 겁니다. 이번 주에 하나만 하십시오 — 30분을 내서 초점탐색 질문에 답을 쓰는 것. "그것을 하면 우리 병원의 다른 모든 일이 쉬워지거나 필요 없어지는 단 하나는 무엇인가?" 그리고 다음 주 캘린더의 오전 한 칸에 그 답의 이름을 적어 넣으십시오. 열네 개의 목록이 아니라 한 개의 도미노 — 거기서부터 병원이 순차적으로 넘어가기 시작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데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목록을 늘리지 말고 질문을 바꾸십시오 — "그것을 함으로써 다른 모든 일이 쉬워지거나 필요 없어지는 단 하나는 무엇인가?" 다른 문제들을 연쇄적으로 무너뜨리는 첫 도미노를 찾는 질문입니다. 병원 문제는 서로 얽혀 있기 때문에, 바로 그래서 하나가 강력합니다.

진료가 꽉 차 있는데 경영을 위한 시간을 어떻게 확보하나요?

남는 시간을 찾지 말고 캘린더를 선점하십시오. 휴가 먼저, 그다음 오전에 원씽 블록, 나머지는 그 뒤에. 주 3시간이면 됩니다 — 블록된 시간은 진료 예약과 동급으로 취급하십시오. 보호된 주 3시간이 보호되지 않은 3년을 이깁니다.

시간을 정해놔도 자꾸 다른 일이 끼어들어 무너집니다.

의지가 아니라 방어 설계의 문제입니다. 네 도둑 — 거절 못 함, 어질러짐의 두려움, 체력 부족, 방해하는 환경 — 에 각각 방어선을 치십시오. 그리고 격주로 진행 상황을 보고할 상대를 만드십시오. 혼자의 결심은 흐려지지만 보고의 약속은 흐려지지 않습니다.

병원의 첫 도미노를 찾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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